지진에 놀란 부산…연 1회 이상 민방위 지진 대피 훈련 하기로
↑ 민방위/사진=연합뉴스 |
부산지역 일선 학교가 지진 안전교육을 강화합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을 계기로 학기당 2회 이상 지진 안전교육을 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그동안은 지진과 관련해 별동의 안전 교육 없이 생활·교통·신변·재난 등 연간 51시간 진행하는 통합 안전교육에서 지진대피 요령을 교육해 왔습니다.
앞으로 이뤄질 별도 지진 안전교육은 복잡한 행동요령을 단순화해 지진 발생 1~2분 사이 행동요령(책상·테이블 밑에 몸을 피하고 가방·방석으로 머리 보호), 출구 확보(출입문 개방), 승강기 사용금지, 큰 진동 후 운동장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 학생의 안전 귀가확인 등 구체적인 지진 대피·대처 요령을 몸으로 익히도록 가르칩니다.
다음 달부터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 문을 연 부산 119안전체험관에서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난대응 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는 이를 초등, 고교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국민안전처에서 매월 15일 실시하는 민방위 대피 훈련 때 연 1회 이상은 학교에서 실제 지진대피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지진 발생 때 학교시설도 적극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경주 지진 때 대피시설로 지정된 부산지역 일부 학교에서 운동장 문을 개방하지 않아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일선 학교 당직근무 매뉴얼에 지진 발생시 운동장 문을 즉각 개방해 주민 대피에 적극 나서도록 할 예정입니다.
일선 학교의 지진 대피 매뉴얼도 보완합니다.
지난 12일 지진 때 부산의 모 고교에서는 1∼2학년 학생만 귀가시키고, 수능시험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은 남게 했다가 1차 지진 50여분 뒤 규모 5.8 지진이 발생하자 학부모들의
최은 부산시교육청 안전사무관은 "이번 경주 지진 때 학교의 대응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피 매뉴얼을 단순화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부산시,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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