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먼저 나서 궂은 일 처리해"…제주 피습 성당 신도들 흐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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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성당 피습/사진=연합뉴스 |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지난 17일 오전 중국인 피의자 첸모(50)씨가 휘두른 흉기에 끝내 숨진 김모(61·여)씨의 남편(64)은 기력을 차리지 못한 채 혼절했습니다.
김씨는 피습 이후 하루만인 이날 오전 8시 30분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씨의 시신은 생전 정성을 다해 신앙생활을 해온 성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성당 모처에 마련된 빈소에는 동료 신도 수십여 명이 모여들어 흐느끼며 슬픔을 나눴습니다.
한 여성 동료 신도는 "김씨는 남들이 꺼리는 일도 먼저 나서 묵묵히 해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성당 관계자는 김씨의 장례 일정을 고려해 20~22일 장례미사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흉부와 복부를 여러 차례 깊이 찔려 결국 장기파열로 숨졌습니다.
최근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범죄도 함께
성당의 다른 신도는 "이번 사건은 어영부영 묻혀서는 안 된다. 중요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함에 따라 피의자 첸씨에게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