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60대 여성이 중국인 관광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범인은 도망간 2명의 아내가 생각나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자가 성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황급히 달아나고, 성당으로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달아난 남성은 50살 중국인 첸모씨로, 어제 아침 8시 45분쯤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61살 여성 김모씨의 가슴과 배를 4차례 흉기로 찔렀습니다.
경찰은 범행 7시간 만에 첸 씨를 붙잡았습니다.
지난 13일 관광객으로 입국한 첸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서 첫 번째 아내와 두 번째 아내가 도망을 갔고, 여자에 대한 반감이 있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습격을 당한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기남 / 제주서부경찰서장
- "다행히 CCTV가 몇 개 있습니다. 수사에 굉장히 유익하고 도움이 될 만한 그런 정보를 담고 있는
경찰 조사 결과 첸 씨는 제주에서 흉기를 산 뒤 2~3차례 범행 장소에 미리 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첸 씨가 흉기를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계획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제공 : KCTV제주방송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