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어린이가 도로변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를 본 목격자도 없고 CCTV도 마땅하지 않다보니, 뺑소니범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을숙도 공원의 한 도로.
어두컴컴한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뭔가를 피하고, 뒤따르던 차량도 황급히 핸들을 꺾습니다.
차량 오른편에는 어린이로 보이는 사람의 형체가 얼핏 눈에 들어옵니다.
7살 김 모 군이 도로변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급히 피한 겁니다.
그런데 앞차들이 차를 세우고 아이를 확인하려는 사이 한 차량이 김 군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아이가 쓰러진 것을 본 목격자들이 황급히 119에 신고했지만, 결국 김 군은 숨졌습니다.
김 군은 근처 을숙도 공원에서 길을 잃어 도로변을 헤매다 사고를 당했는데, 주변 도로는 평소 인적이 드물고, 제대로 된 CCTV도 없습니다.
사고 차량을 본 목격자를 찾던 경찰은 결국 사고 발생 나흘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사고가 난) 하굿둑은 사람이 걸어다니는 데가 아니에요. (주변에) 방범 CCTV는 없고요, 현재 목격자하고 블랙박스 확보를 못 해서…."
현재 용의 차량은 2006년식 은색 그랜저TG 차량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경찰은 SNS와 전화로 받은 제보를 토대로 수사를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