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정신지체 장애를 앓던 딸을 두고 있는 70대 노인이 추석을 하루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14일) 오전 9시 50분쯤 이곳에 살던 70살 황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옥상으로 가는 15층 계단 난간에 목을 맨 상태였습니다.
계단을 오르던 이웃주민이 목격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이웃 주민
- "(딸이) 술 취한 사람인 줄 알고 깨워주려고 했대. 그런데 목에 (뭔가) 걸려 있었다는 거야."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황 씨는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던 40대 딸과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 황 씨.
이웃과의 대화도 거의 없었을 정도로 외톨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부터는 이유없이 이웃의 물건을 던지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명절을 맞아 우울증이 극심해지는 등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