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 제주에서 폭행 물의…"무비자 입국 중단해야"
↑ 중국관광객 제주 폭행/사진=MBN |
제주에 관광을 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음식값을 지불하라는 50대 여주인을 집단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인은 주변에 있다가 싸움을 말리던 한국인 손님에게도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음식점에서 업주 등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해)로 중국인 관광객 천모(37)씨와 수모(34·여)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천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10시 25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음식점에서 업주 안모(53·여)씨를 때려 뇌출혈 등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싸움을 말리는 손님 정모(28)씨 등 3명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려 눈 주위의 뼈가 부러지는 완와골절 등 상해를 가한 혐의도 있습니다.
폭행은 안씨가 운영하는 조그만 중국 요리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이들이 나가면서 생긴 다툼에서 비롯됐습니다.
안씨의 식당에서 요리를 시킨 이들은 일행 중 누군가가 밖에서 소주와 맥주를 다량으로 사왔고, 안씨가 이를 제지하자 막무가내로 화내며 식당을 나섰습니다.
이에 안씨가 "음식값은 내고 가라"며 붙잡자 가지고 있던 소주병으로 안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이를 말리는 안씨의 아들과 주변 한국인 4~5명에게도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일대 골목길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고도 중국인들의 폭행은 멈추지 않고 10여 분간 계속됐습니다.
이 와중에 안씨는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고 뒤로 넘어지면서 뇌출혈을 일으켜 정신을 잃기도 했습니다.
살벌한 분위기는 누군가가 부른 119구급대 차량이 도착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여주인 안씨는 현재 입원 치료 중으로 이날 음식점 문도 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국인이 도주할 가능성이 있어 천씨 등 범행 적극 가담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이날 오후 4시께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나머지 불구속 입건된 3명은 출국정지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
이번 사건으로 네티즌과 제주도민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