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을 채 갖추지도 못한, 한심한 오빠에게 넷째 아이가 생겼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넷째 임신했다는 한심한 새언니와 오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4세의 평범한 시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오늘 오빠가 엄마한테 넷째 임신했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의 오빠는 글쓴이보다 나이가 네 살이 더 많고 둘은 평범한 남매 사이다. 오빠는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준비를 하다가 노량진으로 올라와 경찰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글쓴이는 “서울로 올라간 지 1년 후에 오빠가 집으로 내려왔다”라며 “임신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함께 내려와 결혼시켜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해서 책임감이 생기면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합격하겠다고 했다”면서 “새언니는 사정상 부모님이 안 계셨는데 오빠가 반협박식으로 울고 사정해서 오빠 나이 서른에 결혼했다”고 덧붙였다.
오빠 부부는 부모님집에서 함께 지냈다. 부모님은 작은 인쇄소를 하시는데 오전 8시에 나가서 9시에 돌아오기 때문에 집에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 오빠는 집에서 새언니랑 논다고 공부를 점점 등한시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이 여성은 “2년 가까이가 돼도 오빠가 합격이 안되니까 부모님이 결단을 내리고 우리집에서 세 시간정도 떨어져있는 고시원에 내려보냈다. 1년 더 해보고 안 되면 아버지가 아는공장에 취직해서 일하기로 약속하고 내려간 것”이라며 “그동안 오빠가 집에 거의 안 와서 정신 차렸나 했는데 새언니가 둘째를 임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고보니 중간지점에서 두 사람이 계속 만나고 있었던 것이다. 새언니도 갓난애기 안고 기차타고 다니면서 오빠를 만났다고 한다”며 “오빠가 서른셋을 바라보는 시점에 시험을 포기했고 우리 부모님은 꼴도 보기 싫다며 투룸전세를 얻어주고 분가시켜 버렸다”고 이야기했다.
둘째 조카가 태어난 뒤 오빠는 아버지가 소개해준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빠가 너무 힘들어해 결국 부모님이 몇천만원을 투자해 분식점을 차려줬다.
글쓴이는 “처음엔 장사가 잘 되다가 결국 망했다. 자기들 마음대로 문 열고 싶으면 열었다가 쉬고 싶으면 쉬는데 어느 손님이 거길 가겠나”라며 “오빠 서른여섯에 분식집 망하고 백수가 됨에 동시에 새 언니가 셋째를 임신했는데 부모님은 난리가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이 오빠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인쇄소에서 월 200만원을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이번에 넷째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글쓴이는 “우리 어머니가 그것들은 사람도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고 우셨다”라며 “오빠네는 아직 전세고 새언니도 애 키운다고 맞벌이 엄두도 못내는데 넷째 아이라니. 부모님 생신때 선물 하나 못 사오고 전기세 못 내서 돈 빌리면서 어떻게 또 임신을 할 수 있나”라며 답답함을 토로
네티즌들은 “비빌 언덕이 있으니그러는 것 아니겠나. 부모님이 도와주시겠지라는 마인드인 듯”, “부모님이 마음 약해지셔서 계속 지원을 해주니까 저런 것”, “애초에 혼전임신하고 들어왔을 때 너희들끼리 알아서 살고 애 키우라고 내쫓았어야 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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