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12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인데, 전국에서 진동을 감지할 정도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국의 진열대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놀란 약사가 재빨리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같은 시각, 경주의 한 식당에서도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란 손님들이 황급히 아이를 안고 대피합니다.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건 그제 저녁 7시 44분.
하지만, 48분 뒤 또 한 번 한반도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규모 5.8, 우리나라 지진관측 사상 역대 최강의 지진이 뒤따른 겁니다.
부산의 아파트에서도, 울산 학교에서도, 수도권에서도 지진은 감지됐습니다.
▶ 인터뷰 : 하순열 / 경북 경주시
- "많이 흔들렸어요. 겁이 나서 재빨리 도망 나왔어요. 겁이 나가지고 영감님 데리고 나왔어요."
지진의 여파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느껴졌고, 5만 건이 넘는 신고전화가 119에 쇄도했습니다.
어제 오전까지 2백여 차례나 여진이 이어지면서 공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 "이렇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번 느껴본 것 같아요. 진동이 오는 것을…."
기상청은 여진이 사나흘 정도 더 이어진 뒤에야, 이번 지진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