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지진피해, '아수라장'…TV 떨어져 가슴 다친 할머니, 물탱크 파손 등
↑ 지진 피해/사진=연합뉴스 |
12일 경북 경주에서 2회에 걸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지진으로 경주 일대에서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고 대구와 경북 전역에서 흔들림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또 경주에서는 규모 2∼3 정도 여진이 20회 이상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오후 8시 32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이어졌습니다.
지진이 나자 진앙과 가까운 경주 일대에서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주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안의 TV가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쳤습니다.
또 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소방본부에 들어왔습니다.
성동동 아파트 상가 건물에서는 기와가 떨어졌습니다.
상가건물 지붕과 유리창이 부셔지는 등 경주에는 지진에 따른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포항에서도 지진으로 집안에서 물건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포항시 남구 이동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조모(46)씨는 "평생을 포항에 살았으나 지진으로 이번만큼 건물이 크게 흔들린 것은 처음이다"며 서둘러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포항과 경주 일부 주민은 집 밖으로 긴급 대피한 채 불안에 떨었습니다.
한 포항시민은 "에어컨 위에 올려둔 물건이 떨어졌다"며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주 일대 원자력발전소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과 한울원전에 지진 때문에 정지한 발전소는 없으며 원전은 정상 운영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은 직원들을 긴급히 발전소로 복귀하도록 했으며 피해나 이상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모든 원전을 정상 가
경주시는 현재까지 불국사 등 문화재 피해 신고는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석굴암 관계자는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피해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북도와 경주시, 포항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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