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니켈 검출 코웨이 정수기 '사용중단' 권고…원인은 구조적 결함
↑ 니켈 검출 코웨이 정수기/사진=연합뉴스 |
니켈 검출 파문을 일으킨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구조적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일부 사용자들의 경우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며 즉각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제품결함 조사위원회는 니켈 검출 논란을 빚은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C(H)PI-380N·CPSI-370N·CHPCI-430N)을 조사한 결과 "해당 정수기 냉각구조물의 구조·제조상 결함으로 증발기의 니켈도금이 벗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문제의 정수기는 협소한 냉각구조물 틀에 증발기와 히터를 측면 접촉하도록 조립하게 돼 있는 탓에 조립 과정에서 니켈도금이 벗겨지는 손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위원회는 또 밀폐된 냉각구조물 공간에서 증발기와 히터가 급격한 온도변화를 일으킨 것도 니켈도금층을 손상시키고 부식을 가속화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박리된 니켈은 증발기 아래에 있는 냉수 저장 공간으로 일부가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3종 얼음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의 농도는 최고 0.386㎎/ℓ였습니다.
위원회는 그러나 정수기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3종 얼음정수기에서 검출된 최고 수준 농도의 니켈이 함유된 물을 마셨더라도 음용 기간이 짧고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환경청(US EPA)이 정한 기준에도 미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니켈과민군에 속하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해당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사위는 타사 얼음정수기나 코웨이의 다른 얼음정수기는 이번에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 증발기와는 다른 형태로 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다른 얼음정수기에 대해서도 안전성 조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해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면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코웨이는 이번 사태로 고객들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쳤다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코웨이는 이어 "제품 사용기간 피부염 증상을 겪으신 고객의 경우 제품 불량이나 니켈과민군 해당 여부와 상관없이 이 기간 발생한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며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19일부터 고객케어 전용 콜센터(☎02-781-7119)를 통해 이번 문제에 대한 상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코웨이는 이어, 이른 시일 안에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기획·설계·생산·서비스 단계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판매된 제품의 품질 점검과 관리 내용을 고객에게 성실히 고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코웨이가 니켈 검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지난 7월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1년 가량 은폐한 행위에 대해선 별 다른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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