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어린이집 원생들을 상습 폭행하고 학대를 일삼아 온 어린이집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12일 어린이집 원생들을 손과 발로 마구 때리는 등 상습 폭행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어린이집 교사 A씨(27·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자신이 맡은 5세반 어린이들의 뒤통수를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한 아이가 화장실에 가지 않고 바지에 소변을 보자 바지를 벗겨 아이를 때리기도 했다. 어떤 아이에게는 밥을 주지 않고 구석에 방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달 들어 일주일 치만 확인한 결과 A씨의 이같은 행각이 모두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가 맡은 원생 15명 가운데 9월에만 폭행당한 어린이만 7명에 달했다. 학대 건수로는 18건에 이른다. A씨가 이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인 만큼 경찰은 추가 범죄사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어린이집에 있는 CCTV는 최근 두 달치 녹화 장면만 담겨 있어 경찰은 이를 분석하고 있다. 아이들은 폭행을 당했지만 의사 표현 미숙으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어린이를 확인하는 한편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 학대를 방조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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