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 할 정도로 맛이 고소한데요.
요즘 서해안에서 가을 전어잡이가 한창입니다.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전어잡이 현장으로 강세훈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
뱃머리에서 선장의 신호가 마침내 떨어지고, 어민들이 힘껏 그물을 당겨 올립니다.
(현장음)
"하나 둘 영차, 하나 둘 영차."
둥그렇게 에워싼 그물을 조여가자 마침내 싱싱한 전어떼가 그물에 가득 잡혀 올라옵니다.
가을 전어답게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한껏 살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기범 / 전어잡이 어선 선장
- "이달 초부터 가을 전어를 잡기 시작했는데, 올해 이 정도만 잡히면 풍년입니다."
전어잡이에 나선 지 3시간째.
어선 저장고는 넘쳐날 만큼 전어로 가득 찼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서해의 전어잡이 시기는 8월 초부터 11월 초지만, 9월에 잡히는 전어가 살의 탄력이 좋아 가장 맛있습니다."
항구에는 전어잡이를 마치고 돌아온 배들로 꽉 찼습니다.
곧바로 경매가 시작되고, 거래를 마친 전어는 물차에 실려 전국 횟집으로 배달됩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전북 부안수협 이사
- "예년에는 kg당 2만 원에서 2만 5천 원 했는데, 올해는 1만 원에서 1만 5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을 바다의 싱싱한 맛을 담은 전어가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