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내일(13일) 개막하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이사회를 앞두고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옥시레킷벤키저의 본사 사과와 보상을 권고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피해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유엔까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제33차 유엔 인권이사회를 앞두고 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벌인 실태 조사 보고서를 공개한 겁니다.
배스컷 툰칵 특별보고관은 보고서를 통해 "다른 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옥시레킷벤키저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이 보상받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인권보호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법 집행이 지연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옥시는 피해 구제에 나서지 않다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나서야 배상안과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환경 문제를 유발한 기업에 사과와 보상을 촉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