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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가을철 태풍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아온 달은 9월이었습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태풍 발생 빈도를 전 세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25.6개의 태풍이 나타나 3.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을철로 분류되고 있는 9∼11월에는 국외에서 10.8개의 태풍이 생겨 0.8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을철 태풍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은 달은 9월(0.7개)이었고 그 다음은 10월(0.1개)이며 11월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981∼2010년 연간 기준으로 할때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많이 끼쳤던 달은 8월(1.0개)이었고 7월(0.9개), 9월(0.7개), 6월(0.3개), 10월(0.1개) 등의 순입니다.
올해 경우에는 국외에서 7월부터 9월까지 13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역대 우리나라에 태풍피해가 없었던 해는 1988년과 2009년 2차례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올해 태풍 발생 빈도가 적어진 것은 북서태평양 해역이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에는 태풍 강도가 세지는 반면 발생 횟수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차가운 해에는 발생 빈도는 많아지는 반면 강도가 약해집니다.
결론적으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태풍 세기가 점차 강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적도해면에 대류에너지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상공에는 이를 억누르는 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대류에너지는 열에너지가 옮겨가는 현상을 말합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을철 태풍으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최근 줄고 있지만 재산피해는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여름철 태풍 피해가 없었던 만큼 통계적으로 9월중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에는 가을철 태풍이 8∼12개 발생해 1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