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훔친 생선으로 장사를 하던 6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습니다.
3개월 전 출소한 이 남성, 절도 전과만 21범이라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름한 옷차림의 60대 남성이 경남의 한 수산시장에 나타납니다.
생선가게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고등어 2상자를 손수레에 싣고 사라집니다.
보름 뒤, 같은 시장에 나타난 서 씨는, 추석 제수용 조기와 민어를 통째 훔쳐 갑니다.
한 시장에서 한 달 새 7번이나 절도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참담하죠. 어디 가서 울고불고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소상인들한테는 타격이 큽니다."
상인들의 장사를 망친 이 남성은 또 다른 전통 시장에서 발견됩니다.
이번에는 도둑이 아닌, 생선 장수로 변신한 건데 훔친 생선을 팔고 있는 겁니다.
경찰에 잡힌 이 남성은 61살 서 모 씨로, 3년간의 옥살이를 하고 3개월 전에 출소했습니다.
절도죄로 구속됐던 건데, 같은 전과만 무려 21범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의자
- "돈도 없고 취직할 곳도 없고 구걸도 해봤는데….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경찰은 서 씨를 구속하는 한편, 명절을 맞아 제수용 생선을 노리는 사건이 많은 만큼 철저한 문단속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