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는 취약시간대가 아닌 대낮에 발생했는데도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는데요.
순식간에 맹독성 가스가 퍼지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화재 당시엔 지하 4층까지 지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하 2층 작업장에서는 배관 용접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천장에 붙어 있던 우레탄폼에 용접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은 엄청난 양의 맹독성 가스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미처 지상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숨졌거나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진 근로자들이 지하 2층과 1층을 연결하는 계단에서 대부분 발견됐습니다.
우레탄폼은 단열 효과와 작업 편의성 때문에 건축 단열재로 많이 쓰이지만,
화재에 약하고 타면서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뿜어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인태 /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우레탄폼은 많은 유독가스가 생성됩니다. 특히 지하공간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유독가스에 의해서 몇 모금 마시게 되면 의식을 잃게 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발생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역시 지하 1층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천장의 우레탄폼에 옮겨붙으며 9명이 질식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밖에 공사 현장에는 소화기가 석대 밖에 비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전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