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스폰서 부장검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의혹을 폭로한 부장검사의 친구, 사업가 김 모 씨가 평소 자신을 유력 대선주자의 6촌 동생이라고 소개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친구인 부장검사의 스폰서를 자처하며 향응을 제공하고 용돈까지 줬다는 사업가 김 모 씨.
▶ 인터뷰 : 김 모 씨 / 부장검사 친구(지난 5일)
- "오랜 친구인 건 다들 아실테고, 지속적으로 형준이(부장검사)의 술 향응 이런 것들을…."
서울 시내 사립대 법대 출신인 김 씨는 사기 전과가 3차례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기간만 5년이 넘습니다.
사업을 하다사기 행각이 드러나면 친구인 김 부장검사를 이용해 무마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김 부장검사를 "전 국회의장 사위이자 몇 년 뒤 법무부 장관이 될 사람"이라며 치켜세우고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든든한 후광이었던 셈입니다.
그런가하면 자신을 중견 정치인이자 유력 대선주자의 6촌 동생이고, 원로 정치인이 집안 어른이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지인
- "자기가 정부 관계자다. 검찰이랑 선이 많이 닿아 있다. 항상 자기가 뭐가 되는 것처럼…."
대그룹 3세 경영자들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인맥을 뽐내기도 했지만 확인된 건 없습니다.
친구의 향응을 즐겼던 부장검사 그리고 검사의 후광을 이용했던 사업가 김 씨, 동창 둘은 결국 검찰 수사를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