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스배달을 하는 박 모 씨는 약 일주일 전 농협직원으로 속인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부업체에서 빌린 연 30%대의 돈을 연 3%의 저금리로 갈아타도록 도와주겠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이었고,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께 드릴 용돈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500만 원만 딱 빠지는 거예요. 이번 추석은 못 간다고 이야기해 놨으니까. 경북 상주입니다."
또 다른 남성도 일부 돈을 갚으면 저금리에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500만 원을 대포통장에 송금했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조직원 음성
- "500만 원까지 갚아 주실 수 있다고요? 고객님께서 갚아주시면 저희가 자금을 2,000만 원까지 해(대출) 드릴 수 있습니다."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급전 대출을 권유하거나 싼 금리로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등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한 금융사기 유형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경찰청 수사국 경제범죄수사계장
- "선수수료나 채권보증금이나 신용등급을 조정해준다거나 이런 식으로 절대 먼저 입금을 요구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거래를 중지하셔야 합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입수한 조직이 금융 거래내역을 알고 범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