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8일) 수도권의 한 동물원에서는 조금 이르지만 특별한 한가위 잔치가 열렸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판다 한 마리가 과일과 채소로 가득한 나무통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때 아닌 진수성찬에 놀란 듯 이리저리 살피더니, 먹음직스러운 잡곡빵 한 덩이를 베어 뭅니다.
한쪽에서는 귀여운 랫서판다가 사육사에게 과일을 받아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일주일 먼저 열린 동물원의 한가위 잔치에 시민들도 덩달아 흐뭇해집니다.
▶ 인터뷰 : 하윤희 / 경기 용인시
- "더 예쁘고 통통한 면이 있는 것 같고 추석 음식도 잘 먹는 것 같아서 귀여운 것 같아요."
명절 분위기에 푹 빠진 동물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한 살배기 새끼를 꼭 안고 있는 엄마 나무늘보도 풍성하게 차려진 추석상을 선물 받았습니다."
느려터진 평소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카메라에 장난도 쳐보고 한껏 신이 났습니다.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알락꼬리여우원숭이도 한가위 분위기에 흠뻑 빠
▶ 인터뷰 : 임호철 / 사육사
- "오늘처럼 다 같이 모여서 먹을 수 있게 넣어줬더니 서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조금은 일찍 찾아온 동물들의 한가위, 그 풍성한 즐거움만큼은 그대로였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