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양승태 대법원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참담하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수천 부장판사가 구속되자,
긴급 법원장 회의까지 연 양승태 대법원장.
현직 부장판사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급기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대법원장
- "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끼친 심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밝혀질 내용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법관이 지녀야 할 가장 근본적인 직업윤리와 기본자세를 저버린 사실이 드러나 당혹스럽고 참담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건 모두 세 번으로,
지난 1995년에 이어 2006년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후 10년 만입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대법원은 앞으로 비위 법관은 직무관련성과 관계없이 징계하고, 재판 업무에서 손을 떼게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을 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