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호텔 들어선다…영등포구 유치원 근처 첫 오픈

학교 옆 호텔 들어선다…영등포구 유치원 근처 첫 오픈

↑ 학교 옆 호텔/사진=문체부 제공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학교 옆에도 호텔을 지을 수 있게 된 뒤 6개월 만에 학교 옆 호텔이 처음으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들어섭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첫 학교 옆 호텔인 '아르샘디엔씨'의 비즈니스급 호텔이 지난달 30일 관광숙박업 등록을 마쳤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2층(143실) 규모로 싱가포르 호텔 체인인 애스콧(ASCOTT)사의 브랜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아르샘디엔씨는 오피스텔용 건물을 세웠다가 호텔로 업종 변경을 하려고 했지만, 해당 부지에서 93ｍ 떨어진 곳에 유치원이 있어 1년 넘게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교육시설 출입문에서 직선으로 50∼200ｍ 거리에 해당하는 상대정화구역인 탓에 교육청 산하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심의에서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새로 들어설 호텔에는 유흥업소 등이 없고 로비와 주차장 등을 개방형 구조로 하는 등 교육 환경에 유해한 영향이 없도록 운영될 예정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등록한 양평동 호텔 외에도 서울 및 경기에 22개소, 약 4천600객실의 대기 투자자들이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개정된 관광진흥법에 따라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75ｍ 이상 구역에서는 유흥시설이나 사행행위장 등 유해시설이 없는 100실 이상 관광숙박시설을 짓는 데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