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외각의 농가 창고 등을 옮겨 다니며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창문을 가린 일명 '깜깜이 차량'으로 손님들을 데려오는 등 은밀하게 영업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농가 창고에 들이닥칩니다.
수십 대의 슬롯머신 게임기 앞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당황한 듯 얼굴을 가립니다.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010.."
지난 3월부터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44살 백 모 씨 일당.
110평 부지에 조립식 건물을 짓고 게임기 73대를 운영해 4개월 만에 1억 5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손님 모집은 은밀하게 진행됐습니다.
단골손님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미리 정한 장소로 부른 겁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후 게임장의 위치를 모르게 하려고 창문을 가려 밖을 볼 수 없는 일명 '깜깜이차'에 태워 데려왔습니다."
위치가 발각되면 재빨리 다른 장소를 물색해 게임장을 다시 차려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게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려 방음벽을 설치하고 임대인에게 중국에 수출하는 스피커 공장이라고 속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백 씨 등 4명이 구속됐고 공범 2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더 있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