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 5일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이희진을 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주주와 결탁해 대주주가 갖고 있던 지분을 투자자들에 시세보다 50~100% 비싸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사 둔 장외 주식 일부에 대형 악재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이를 비싼 가격에 판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2014년에는 유사 투자전문사인 M사를 설립해 유료 회원들을 상대로 비상장 주식을 사라고 권유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상장만 하면 100배, 1000배 수익도 낼 수 있다. 투자했는데 가격이 내려가면 제가 두 배로 환불해 드린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실제로 이씨가 추천한 주식 가운데 상당수는 반 이상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피해자 진정을 토대로 조사한 끝에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증권 관련 케이블 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급 주택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 주목을 받았으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가난한 환경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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