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비리 수사가 산업은행의 대출 비리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강만수 전 행장이 특혜성 대출을 해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한성기업에 대해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강만수, 민유성 두 전직 행장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게맛살 제조로 유명한 수산업체 한성기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한성기업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재직 시절 특혜성 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한성기업은 지난 2011년 산업은행에서 당시 시중 금리보다 0.5%포인트가량 낮은 연 5.9% 안팎의 이자율로 180억 원을 빌렸습니다.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의 자택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임 회장은 강 전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으로 친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한성기업이 강 전 행장이 투자 유치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이오업체에 투자한 경위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성기업은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2011년 이곳에 5억 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 바이오업체에 수십억 원을 투자했는데, 검찰은 강 전 행장의 압력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강만수·민유성 전 행장과의 친분으로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바이오업체 대표와 박수환 뉴스컴 대표는 이미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압수수색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두 전직 산업은행장의 검찰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