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절도를 일삼으며 전국을 떠돌던 지명수배자가 경찰의 기지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주로 점집에 얹혀살던 이 수배자를 잡으려고 여경에게 무당행세를 시켰는데 여기에 딱 걸린 겁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과점에 들어온 한 남성이 커피를 시켜놓고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무속인으로 가장한 여경이 들어오자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합니다.
곧이어 경찰이 들이닥치고 이 남성을 연행합니다.
전국 경찰서 10곳에 지명수배가 내려진 43살 서 모 씨가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서 씨는 전국 점집과 식당 등을 얹혀살면서, 사기나 절도로 도주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가로챈 금액이 2천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오갈 데 없다 그러고, 돈도 없다 그래서 숙식제공도 좀 해 달라고 해서 해줬더니 사람을 등쳐먹는 거죠."
1년 넘게 계속된 서 씨의 도피행각은 한 무속인 커뮤니티에 일자리를 찾는다며 글을 올렸다가 막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제찬 / 서울 은평경찰서 경제1팀 경위
- "피의자가 무속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글 올린 지) 6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연락이 왔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은혜도 모르고 범행을 저질러온 서 씨는, 이번에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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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