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일병이 강원도 화천의 모 부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병사는 이른바 '도움 배려' 병사를 돕기 위해 마련된 힐링캠프에 참가 중이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원도 화천의 육군 모 부대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31일) 오후 2시쯤.
이 부대 생활관에 있던 21살 육군 일병이 다른 장병들이 외부 활동을 나간 사이 목을 맨 채 발견된 겁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사망한 일병은 부대에서 도움 배려 병사를 위해 마련한 힐링캠프에 지난달부터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
힐링캠프는 과거 '관심사병'으로 불렸던 '도움 배려 병사'들을 위해 군에서 진행하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입니다.
▶ 인터뷰(☎) : 해당 부대 관계자
- "부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들을 부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끔 심리상담을 해준다거나 문화적인 공연 연극을 본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이 일병은 도우미 병사와 함께 생활관에 남아 있던 중 도우미 병사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에 목을 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돌아온 도우미 병사가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일병은 평소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더 이상 군복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돼, 현역 부적합 심사가 진행 중이었던 상황.
군 당국은 동료 부대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