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탄 유치원 교사의 '은밀한 몰카'
↑ 출처=연합뉴스 |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을 순찰하던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하철 경찰대 소속 경찰관의 눈에 수상한 남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출근 시간 목적지를 향해 바삐 가는 다른 시민과 달리 이 남성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듯하다 계단 쪽으로 향했습니다.
목표를 정한 듯 계단을 오르는 한 여성 뒤에 바짝 붙은 이 남성은 휴대전화로 치마 속 '몰카'를 찍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검거된 몰카범은 유치원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A(33)씨로,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의 사례처럼 지하철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성추행,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가 끊이지 않아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올해 지하철 성범죄 사범 체포에 주력해 8월 말까지 30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명에 비해 약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하철 화장실 등지에 설치된 소형 몰래카메라가 없는지도 집중 점검합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9월 한 달간 관내 76개 지하철역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최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수영 국가대표 선수의 탈의실 몰카 사건 같은 소형 촬영 장비를 이용한 도촬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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