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항만물류업계는 물론 부산시까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부산항에 미칠 영향은 메가톤급입니다.
한진해운의 배들이 멈추면, 천 백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매년 4천4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예측입니다.
피해가 현실화되자 관련 업계 종사자 천여 명은 '한진해운이 망하면 부산항도 망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외 항만으로 환적화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체제를 가동했습니다.
▶ 인터뷰 : 강부원 / 부산항만공사 전략기획실장
- "한진해운은 부산항에서 수출입 (화물), 환적 (화물을) 포함해 약 180만TEU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중 환적 화물의 약 50% 정도가 외국 항만으로…."
부산시도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1위 대표 국적선사의 법정관리가 부산항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세계 3위의 환적항만이자 세계 5위 컨테이너항인 부산항의 국제 경쟁력이 저해되지 않도록 정부는 실효성 있고 강력한…."
지역 경제계도 국가기간산업의 중요한 축을 잃을 순 없다며 채권단과 한진해운 경영진의 회생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