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바지락을 국산으로 속여 일본에 수출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일본에 건너가서는 다시 일본산으로 둔갑했는데, 원산지 표시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의 한 육상 수조입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바지락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바깥에선 여러 명의 남성이 바지락을 냉동탑차에 옮겨 싣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6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부산 감천항입니다.
바지락 포대를 하나씩 꺼내더니 이번에는 배로 옮겨 싣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배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61살 조 모 씨 등 15명은 수출입업자와 짜고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속여 일본으로 수출했습니다.」
중국산 라벨을 뜯어내고, 충남 태안군에서 미리 발급해 둔 원산지 증명서를 첨부해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충남 태안군청 관계자
- "추적관리는 사실 어렵거든요. 현실적으로…. 그 부분이 문제가 있긴 해요."
이렇게 수출된 바지락은 모두 134톤, 시가 4억 원 상당입니다.
일본으로 건너가선 다시 일본산으로 둔갑해 2배 정도 비싸게 팔렸습니다.
▶ 인터뷰 : 정봉만 / 부산 영도경찰서 외사계장
- "중국에서 일본으로 바로 수출하면 독소검사 등 (통관) 검사가 많아서 (우리나라를 거쳐….)"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원산지를 속인 바지락이 국내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