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에서 C형 간염 환자가 무더기로 나와 보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지역에서 이뤄진 불법 치과 진료가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순창의 한 지역에서 인구에 비해 C형 간염 환자가 지나치게 많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순창군 순창읍에서만 총 203명의 C형간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상당수 환자들은 이 지역을 돌며 불법 의료행위를 일삼은 무허가 치료사들로부터 치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허가 치료사들이 C형간염에 걸린 환자를 치료한 뒤 의료기기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 대규모 확산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를 포함해 병원 내 집단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순창의 한 병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돼 당국이 이번 감염사태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C형간염 환자에 대한 전국적인 통계는 사실상 없는 상황.
유병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C형간염에 대한 관리를 방치해온 정부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