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행세를 하는 중·고등학생 8명이 중학생 1명을 사흘 동안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녔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시의 한 중학교 2학년인 15살 박 모 군의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가슴과 등 부위에서도 시뻘건 상처가 발견됩니다.
일진 행세를 하는 18살 한 모 군 등 중·고등학생 8명에게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노래방과 학교 공터로 불려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박 군은 이곳 노래방에서 6시간 동안 감금된 채 여러 명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노래방)사장님이 오시면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노래 틀면서 때리라고 하고…."
박 군은 고막이 터지고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하고 난 뒤 박 군을 위협하며 손해 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게 했고, 인증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박 군이 치료를 받으러 학교 보건실을 찾았고, 교사가 추궁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고등학교 아이들을 아마 험담을 한 모양이에요. 자기들끼리 모여서…. 고자질 한 거지."
경찰은 가해 학생인 한 군 등 8명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