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31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했다. 15년만에 처음 발생한 콜레라 환자는 모두 해산물을 섭취했고 3명 모두 거제도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섭취한 음식물이 다르고 동일한 접촉자가 없어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 번째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첫 번째, 두 번째 환자와 동일한 엘토르 형이고 유전형을 확인하는 유전자지문분석은 현재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세 번째 환자의 콜레라균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시작했다.
만약 세 번째 환자도 앞서 발생한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이고 거제 지역에서 잡은 수산물을 섭취했다면 콜레라 감염원은 오염된 거제 연안 해수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산발적 발생이긴 하지만 거제에서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면 거제 연안 해수가 오염돼 해산물을 섭취하고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콜레라균이 거제 일부 바다에만 퍼져있다면 현재 진행 중인 해수 오
이 교수는 “해수 오염 표본 검사는 말 그대로 표본 조사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검사를 해도 해수 내 콜레라 농도가 매우 낮으면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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