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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라넷 트위터 계정 |
불법 몰래카메라(몰카)를 유포하고 집단 성폭행을 모의하는 등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물을 게재해오다 경찰의 수사로 폐쇄된 소라넷. 최근 온라인에서 자칭 소라넷 운영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을 “기존 소라넷 운영자”라고 소개하며 “곧 다시 소라넷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소라넷 운영진이 사용했던 심벌(홈페이지 마크)과 어투를 그대로 재현한 이 SNS 운영자는 “9월 5일 소라넷의 정식 오픈 일정을 공지하겠다”며 날짜까지 특정했다.
매일경제는 자신을 소라넷 운영진이라고 소개한 사회관계망(SNS) 계정 운영자와 접촉을 시도했다. 이들은 “다른 유사한 소라넷 SNS 계정은 사칭이고, 우리가 진짜 소라넷 운영자”라며 “과거 운영진과 같은 사람들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있으며, 홈페이지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650여명. 여기에는 기존 소라넷에서 행해졌던 비슷한 불법 행위들을 재현하는 듯한 글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대부분 회원들은 기존 소라넷 회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해당 SNS 운영자가 실제 과거 소라넷 운영자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매일경제가 이 SNS 계정 이용자와 현재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소라넷 운영자가 동일인인지 여러경로로 추적했으나 확인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8월 24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명 ‘초대남’을 모신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자신을 서울 금천구에 사는 20대 커플이라고 소개한 게시자는 다른 20대 남성을 초대한다는 글을 올렸고, 다수 남성들이 “초대에 지원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다.
소라넷은 예전에 이같은 초대남과 초대커플 등을 모아 스와핑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 또 회원들이 술에 취한 여성의 허락을 받지 않고 제 3자인 남성(초대남)을 불러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나 수영장·화장실 등에서 촬영된 몰카를 유포해 다수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 곳의 회원들은 여성의 신상이 드러나는 몰카 공유는 물론, 불법적인 성매매 알선과 집단 성폭행 모의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경찰은 지난 3월 소라넷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4월 네널란드에 있는 소라넷의 핵심 서버를 현지 경찰과 공조해 폐쇄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소라넷 창립자 A씨(45) 부부 등 핵심 운영진 4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소재지를 추적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 공항에서 A씨 부부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검거하지는 못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국가와 공조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빨리 신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의 범죄자 신병확보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이번에 소라넷 서비스 재개까지 대놓고 홍보되자 더딘 수사속도에 대한 국민 비판이 커지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경찰에서는 기존 소라넷 사이트를 운영해온 A씨 부부와 운영자들이 새롭게 소라넷 사이트를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그럴 여건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소라넷 폐쇄 이후 ‘소라넷’ 유사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소라넷’의 이름을 이용해 불법 음란물이나 성폭력을 시도하는 사례로 인지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조사·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여성인권 단체 관계자는 “운영자가 진짜냐 짝퉁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소라넷’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이트가 부활하고 동일한 범죄행위가 다시 반복되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데 수사당국이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실제 온최근 라인에서는 자신들을 ‘소라
[서태욱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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