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 2호선을 개통한 인천시가 갑자기 대규모 교통망 확충계획을 또 내놨습니다.
민간자본을 포함해 14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입, 철도와 도로를 만든다는 건데요.
실현 가능성에 우려가 나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입니다.
당초 2014년 개통 예정이었던 인천 2호선은 공사비 부족으로 2년이나 개통이 늦춰졌고, '재정출혈'로 재정위기까지 불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가 인천지하철 3호선 추진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발표된 3호선의 규모가 심상치 않습니다."
인천을 순환하는 59.6km의 노선인데, 총 2조3천억 원이 투입된 2호선 29.1km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인천시가 내놓은 대규모 교통망 확충계획인데 , 문제는 3호선 뿐이 아닙니다.
신규 철도·도로 계획만 7개, 기존 노선 연장까지 13개 사업에 사업비는 향후 15년 간 민자 포함 14조1천6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인구가 많아지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존 철도나 고속도로가…. (인구) 300만 도시에 걸맞은 인천 중심의 교통체계가 필요하다."
일부 사업은 정부의 타당성 심사조차 안 받은 상태여서 동시다발적인 계획 발표가 향후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송원 /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
- "중앙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대규모 광역교통망 계획을 내세우는 건 자칫 선거를 의식했다는 의혹을…."
인천시는 기본적인 구상일 뿐 추진방법과 시기는 바뀔 수 있다고 해명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