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하던 농장에 여러 차례 불을 지른 외국인 노동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농장주들이 잔소리를 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방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 시골길.
비닐하우스 창고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다음 날,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비닐하우스에서도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누전 현상이 없었고, 종이 상자가 쌓인 곳에서 화재가 시작되는 등 방화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이곳에서 최근 석 달 동안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농장에서 일했던 20대 외국인 노동자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지현철 / 경기 남양주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가 마지막 화재 발생 장소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농막주들에게 탐문해보니 여기서 일했던 사람이다…."
경찰에 붙잡힌 이 외국인 노동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또 다른 외국인 동료의 협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범행에 가담하지 않으면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외국인 노동자가 6차례 모두 범행에 가담한 점으로 미뤄 사실상 주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 잔소리를 하던 농장주들에게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