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행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벌초 작업을 하는 분들도 여전히 계시죠.
그런데 벌초할 때 주의할 점이 많다고 합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공원묘지입니다.
한 남성이 예초기를 들고 무덤 주위의 풀을 깎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작업을 미리 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이렇게 벌초를 하러 산에 왔다가 화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특히 이맘때 자주 발생하는 쓰쓰가무시병에 걸릴 경우,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우선 돗자리 없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작업을 할 때에는 장화를 신어주고, 벌레를 쫓는 스프레이를 뿌리는 게 좋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풀숲에서 용변을 보는 행동도 삼가야 합니다.
벌초 전 벌집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건드리지 않아야 하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등을 사용하지 않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방지환 / 서울시 감염병관리본부 부본부장
- "벌초나 성묘를 갔다 오시거든 꼭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시고, 벌레에 물렸는데 2주 내에 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조상의 묘를 돌보는 것만큼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