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들을 국내로 들여와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태국 여성들은 좁은 숙식창고에서 24시간 감시받으며,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실상 성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의를 벗은 채 방 안에 누워있는 한 남성.
여성이 수건을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더니, 이내 두 사람이 함께 욕실로 향합니다.
서울의 한 태국식 마사지 업소에서 은밀하게 성매매가 이뤄지는 겁니다.
지난 10년간 마사지 업소 간판을 달고 성매매 영업을 해온 김 모 씨 등 일당은 지난 2월부터는 브로커를 통해 태국 여성들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이들 태국 여성은 사실상 성노예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업주 김 씨는 브로커에 지불한 300만 원을 되찾기 전까지, 여성들에게 한 푼도 주지 않고 70차례 이상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화대 11만 원 중 7만 원은 수수료 명목으로 가로챘고, 여성들에겐 겨우 4만 원만 줬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김 씨 일당은 마사지 업소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외부인들이 볼 수 없게 처리해 놓고, 여성들을 24시간 감시했습니다."
여권까지 뺏기며 협박당하던 태국 여성 한 명이 몰래 경찰에 신고하면서 일당은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송경호 /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 2팀장
- "문을 열고 들어가서 경찰이라고 밝히니까,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생큐, 생큐"라고 하였습니다."」
경찰은 태국 당국과 공조해, 성매매를 목적으로 태국 여성을 국내로 끌어들인 브로커를 계속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