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붕괴 건물 옥탑방 네 가족 무사…119가 남매 구조
↑ 진주 붕괴 건물/사진=연합뉴스 |
28일 리모델링 작업 중 건물 일부가 무너진 경남 진주시 장대동 건물 3층 옥탑방에 거주하던 일가족 4명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방 2개 33.65㎡ 규모인 옥탁방에서 살던 이들은 다름 아닌 이 건물 옛 주인으로 1층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손광식(53) 씨 가족입니다.
손 씨는 옥탑방이 건물을 인수할 때부터 지어져 있었고 건물 대장상으로도 등재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건물 리모델링 공사 3층이 붕괴할 때 손 씨 부부는 1층 중국집에서 한참 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손 씨는 "건물에 폭탄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는데 1층 가게 앞으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깜짝 놀랐다"고 붕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손 씨 부부는 순간 건물 일부가 무너진 것을 직감하고 딸과 아들이 있는 옥상 쪽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옥탑방 가설 건물도 폭삭 주저앉아 리모델링 중인 3층과 합쳐져 상태였습니다.
손 씨는 119구조대가 오기 전 옆 옥상으로 달려갔습니다.
집 건물이 3층 아래로 주저앉은 상황을 보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올라가 주위를 확인해보니 딸(26)은 작은 방에서, 아들(17)은 안방 쪽 건물 잔해에 깔려있었습니다.
손 씨는 딸과 아들에게 "현재 위치에서 꼼짝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안심시켰습니다.
이 때 소방 119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했고 딸과 아들은 현장에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아들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딸은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했습니다.
손 씨 부부는 멀쩡한 딸과 아들을 보고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감사하며 두 손을 모았습니다.
그는 또 "만약 음식 배달이 있어서 몇 초만 먼저 건물 밖으로 나왔더라도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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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 가족 모두는 졸지에 인근 여관으로 거처를 옮긴 이재민이 됐지만 서로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위로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아직 생사를 모르는 인부들은 정말 안타깝다"며 "그래도 손 씨 자녀들과 가족이 모두 멀쩡한 것은 정말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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