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은 전국 곳곳에 시원한 소나기가 내렸지만 여전히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폭염의 기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이번 여름은 전국 평균 최고기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더웠다고 하는데요.
기상청은 이번 금요일엔 폭염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는데, 다음달에도 늦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을이 시작하는 처서인 오늘(23일)도 더웠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이남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달궈진 전국을 식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성 / 부산 온천동
- "1994년에도 덥다고 했는데 지금이 더 더운 것 같아요. 지금이."
특히 이번 폭염은 '역대급' 이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지난 한달 동안 전국의 평균 최고기온은 33.3℃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오는 26일 지루했던 폭염이 끝난다고 밝혔지만 9월에도 더위는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대륙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가을에 들어서도 소멸하지 않고 남아 열기가 식지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현경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9월 전반 같은 경우는 여전히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폭염이) 약한 형태로도 남아…."
이런 경향은 계속 이어져 10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올 여름 한반도를 비껴갔던 태풍은 가을에는 8개에서 12개 정도가 발생하겠지만 기상청은 이 가운데 1개 정도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