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사범이 1만 2천 명에 달해 역대 가장 많이 적발됐습니다.
바로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 때문인데요.
특히 마약사범 5명 중 1명은 국제우편을 통한 배달을 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8백여 명에게 12억 원어치의 마약을 팔다 붙잡힌 40대 김 모 씨.
바로 SNS에 글을 올려 구매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이처럼 마약사범이 늘고 있는 건 바로 인터넷 거래 때문입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만 1만 2천 명.
일반인들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국내외 마약 판매자와 쉽게 접촉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태권 / 대검찰청 마약과장
- "올해 하반기 안에 자동적으로 마약 광고 행위 등을 검색해내는 인터넷 마약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급 루트 또한 중국 위주에서 일본과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입은 15.97kg으로 주요 압수량 82.5kg의 20% 수준에 달합니다.
마약사범 5명 중 1명은 우편으로 마약 배달을 받은 셈입니다.」
만일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 연말엔 마약사범이 1만 5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대한민국의 '마약청정국'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