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동거를 하던 두 사람은 갑자기 남편 사망 두 달 전에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재산 상속을 노리고 법적 배우자 신분을 얻은 뒤, 기회를 엿보다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남편 오 씨와 아내 송 씨가 처음 만난 것은 2009년 결혼정보업체를 통해서였습니다.
두 사람은 2010년부터 동거에 들어가고 직장 문제로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데, 아내 송 씨는 2년 전부터 연하인 황 씨와 불륜관계를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남편 오 씨와 아내 송 씨는 오 씨가 사망하기 두 달 전인 지난 2월 혼인신고를 올립니다.
동거 6년 만에 갑자기 혼인신고를 한 겁니다.
오 씨는 초혼으로 자녀도 없어, 사망하면 모든 재산의 상속 권리를 법적 배우자가 가져갈 수 있는 점을 아내 송 씨가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송 씨는 실제로 남편이 숨지자마자 집 등 10억 원의 재산을 처분해 자신의 이름으로 돌려놓고, 사망 보험금 8,000만 원도 수령하려고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전진철 / 경기 남양주경찰서 강력2팀장
- "내연남과 공모해서 재산을가로챌 목적으로 살해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송 씨는 또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남편 오 씨가 평소 수면제를 복용한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니코틴 원액은 색과 냄새가 없어 수면제에 몰래 타도 알아채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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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