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한 공장에 있는 정화조에서 근로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안전장비 하나 없이 들어갔던게 화를 불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정화조에서 한 남성을 끌어올립니다.
곧이어 구조된 남성을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옮깁니다.
어제(20일) 오후 3시 20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공장 근로자 46살 권 모 씨 등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설관리 담당자 권 씨는 공장의 배수가 잘 되지 않자 이를 점검하려고 정화조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다가 순식간에 의식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가 난 공장입니다. 권 씨가 정화조에서 쓰러진 것으로 보고 동료들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직원분들이죠…. 아침에 인수인계가 되잖아 어제 사고가 있었으니까 문단속하라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권 씨 등 2명이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폭염으로 인분 등이 부패해 생긴 유독가스를 마시고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구조활동했을 때는 마스크라든가 그런 보호장구류는 착용하고 있지는 않으셨어요."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