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인구가 많아 성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곳 중 하나가 바로 지하철역과 열차안이죠.
지난해 서울 지하철 성범죄가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을까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여성 뒤로 한 남성이 바짝 붙습니다.
휴대폰으로 여성을 몰래 찍는 겁니다.
술에 취한 여성을 만지는 일명 '나쁜 손'도 보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는 지하철 성범죄 소식에 여성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홍지윤 / 서울 사당동
- "무섭고 제가 당할까 봐…."
▶ 인터뷰 : 채윤희 / 경기 부천시
- "(치마를 입으면) 저도 모르게 신경 쓰면서 다니게 되더라고요. 불편한 것 같아요. "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예전에는 여성에게 밀착해 신체를 만지는 성범죄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엔 이렇게 몰카를 이용한 범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카메라 앱부터 넥타이와 안경 등에 숨긴 특수 카메라까지 동원돼, 범행을 알아채기란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발생 건수는 3년째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은 142건의 강남역으로 3년 만에 다시 1위의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또 신도림역과 사당역, 홍대입구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서민의 발'인 지하철에서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려면 처벌 강화 등 좀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