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이전 "이천시대 열었다"…부대이전 기념행사
↑ 특전사 이전/사진=연합뉴스 |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6·25전쟁 당시 계급과 군번도 없이 조국을 위해 헌신한 '8240 유격부대(KLO)'에 근간을 둔 제1전투단(현 제1공수여단)이 창설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특전사가 44년간의 서울 거여동 시대를 마감하고 경기 이천시대를 열었습니다.
특전사는 지난달 말 부대이전을 마무리하고 2일 오전 경기 이천시에 있는 새 주둔지 대연병장에서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부대이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에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새누리당 송석준 의원, 조병돈 이천시장, 박충암 한국 유격군 전우회 총연합회장, 지역 내 주요 기관 또는 학교장, 역대 사령관, 인접 부대장, 지역주민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해 특전사의 이천시대 개막을 축하했습니다.
장경석 특수전 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부대이전에 도움을 준 기관과 인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세계 최강의 특수전사령부가 이천으로 이전했지만, 국가가 필요시에는 죽음을 무릅쓰고 즉각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검은 베레 특전용사들의 막중한 임무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는 이어 "이천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능력과 태세를 항시 구비하고, 지역사회가 더욱 활력이 넘치도록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고공 강하, 패스트로프, 헬기 레펠, 공중탈출 시범, 특공무술, 기념석 제막, 본청 입주식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특전사 이전은 지난 2005년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 위례 신도시 개발의 하나로 결정됐습니다.
국방부가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옛 특전사 부지 155만㎡(47만 평)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양도하는 대신 LH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일대 360만㎡(109만 평) 부지에 병영시설과 주거·복지시설 163동, 훈련장 20개소를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사업이 추진됐습니다.
2011년 공사를 시작해 만 5년 만에 입주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2월부터 군인가족이 먼저 이사를 했고, 6월부터 본격적인 부대 이동을 시작해 3공수여단과 사령부가 6∼7월 말 잇따라 이전을 끝냈습니다.
최첨단 시설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이천 특전사는 사령부와 3공수여단을 포함하는 병영시설 권역, 훈련장 권역, 종교 및 복지시설 권역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부대원이 생활하는 병영시설은 냉·난방이 완비된 침대형 생활관으로 신축했고, 비상사태 시 장병들이 신속하게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도로와 건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했습니다.
훈련장도 고공 및 해상침투 훈련, 대테러 훈련 등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 특전사의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전사가 들어서는 이천시 마장면 주민들이 올해 초 사격장 내 소음대책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반발하기도 했지만, 특전사가 돔형의 방음 사격장을 따로 만들어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특전사 이전으로 이천시의 경제는 더욱 활력을 띌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전사와 3공수여단의 이전으로 장병과 가족을 합쳐 4천여 명이 넘는 인구가 이천으로 편입됐습니다.
이들이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직접소비 효과 76억 원, 지방세 납부세액 11억 원, 생산유발 효과 269억 원, 중앙정부 교부세 증가액 15억 원을 합쳐 연간 1천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이천시 총생산의 1.3%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특전사는 앞으
우선 특전사 장병들이 사용하는 종합운동장과 야구장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다음 달에는 국립발레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 중입니다.
월 1회 이상 간부들의 영외 점심을 권장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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