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를 상대로 흉기를 겨눈 한 대학원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기를 가르치는 스승에게 왜 그런 짓을 했을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사립대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이 대학의 공대 교수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같이 올라탄 이 교수의 제자.
집에서 들고나온 흉기를 품에서 꺼내든 뒤 교수를 향해 겨눴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여기 (엘리베이터 옆)에 (흉기를) 놓았더라고.
(같이 내려온 거예요?) 응 그렇지, 엘리베이터를.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신변에 위협을 느낀 교수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경비실로 들어간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 제자는 30대 중국인 유학생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연구 과제를 맡게 됐지만, 태도가 불성실하다며 후속 프로젝트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매달 과제 참여 대가로 받던 50만 원을 지난 6월부터 받지 못하게 되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
- "10개월 가까이 (연구 과제에) 참여를 안 하니까 '안 되겠다' 하고 50만 원 지원해주는 것을 끊었죠."
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이 학생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