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이 휴가기간 중에 회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86%는 결국 직접 업무처리를 하고, 45% 심지어 회사에 출근하기까지 한다.
2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073명에게 ‘휴가 중 업무연락을 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받아본 적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69.7%에 달했다.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다니는 회사 규모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78.2%, 중소기업 69.4%, 중견기업 67.4%로 나타났다. 직급에 따라서는 임원급은 95%가, 대리~부장급은 81.4~86.8%가 휴가 중에 업무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 반면 사원급은 55.4%만 업무 전화를 받아 상대적으로 휴가 때 자유로웠다.
연락은 하는 사람은 응답자가 휴가 중인 것을 아는 ‘회사 사람’들이었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연락 상대방은 상사가 74.1%, 동료가 39.6%, 부하직원이 16.6%로 나타났다. 오히려 휴가 중인지 모르는 거래처나 고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응답비율이 각각 26.2%, 16.7%로 회사 사람보다 더 낮은 비중을 보였다.
휴가자에게 연락을 하는 이유는 ‘업무’ 때문이다. 연락 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5%(복수응답)는 ‘업무 관련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 53%는 ‘긴급한 업무를 처리하게 하려고’, 23.7%는 ‘내 담당 업무를 시키기 위해서’ 19.8%는 ‘긴급 이슈 발생을 알리기 위해’라고 대답했다. 회사 사람이 개인적 이유로 한 연락을 받았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다.
회사에서 온 연락을 무시할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오는 연락에 대해서 응답자의 69.1%가 ‘무조건 받는다’고 답변했다. ‘골라서 받는다’나 ‘받지 않는다’는 대답은 각각 26.4%, 4.1% 뿐이다.
연락을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