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서울 택시 승차난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심야콜버스가 새단장을 하고 그제밤부터 다시 두달간 시범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서비스 지역도 늘어나고 버스도 고급화됐다고 하는데, 과연 택시의 보완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은색 미니버스들이 서울 강남역 일대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제(29일) 밤부터 새로 시범 운행에 들어간 이른바 '심야 콜버스'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은 콜버스 앱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근처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버스가 오는 겁니다.
첫 선을 보일 당시 노란색 학원버스 같던 차량 외관도 확 바뀌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번에 새로 도입된 콜버스 차량입니다. 기존의 25인승 전세버스가 13인승 대형 택시로 바뀌고 색깔도 검은색부터 흰색까지 다양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병종 / 콜버스랩 대표
- "새로운 교통서비스인 만큼 새로운 형태의 차량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밤 11시에서 새벽 4시까지 운영되는데, 당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만 적용하려던 서비스 지역을 광진·용산·성동·송파구까지 총 6개 구로 확대했습니다.
기본요금은 3km에 3천 원인데, 기존 택시의 심야할증 요금보다 저렴합니다.
▶ 인터뷰 : 김충식 / 서울택시운송조합 부이사장
- "택시 요금의 70% 되는 요금으로 수송하는 분담을 갖게 될 것입니다."
승객들은 신기하지만 아직은 좀 낯설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최건호 / 콜버스 이용객
- "새로운 서비스라 신기하긴 한데 아직까진 조금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정보가 부족해서 어렵긴 한데, 재밌는 서비스인 거 같습니다."
심야 콜버스가 서울 강남일대 고질적인 심야 택시 승차난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