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행기가 제주공항에 착륙 직후 앞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로 번지진 않았지만, 비행기 안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시간은 오늘 오전 11시 57분쯤입니다.
일본 나리타를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여객기가 착륙 직후 바퀴가 터진 겁니다.
제주공항 동서 활주로에 도착한 대한항공 KE718편은 활주로 중간 지점에서 갑자기 앞바퀴 2개가 터지면서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항공기 안에는 한국인과 일본인, 중국인 승객 148명과 기장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 탑승객들은 30여 분간 비행기 안에 대기하다가 차량을 이용해 모두 공항 청사 안으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카네다 / 일본 승객
- "타이어 문제로 지금 활주로를 정지하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그거만 들었어요. 승객 모두가 동요해서 '어떡하냐, 어떡하냐'했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제주공항 활주로 한 곳이 폐쇄돼 1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오후 1시 15분부터 재개됐습니다.
사고 여파로 김포와 김해공항에서도 결항과 지연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가 항공기 자체결함이나 활주로 이물질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