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으로 알려진 황칠나무는 전남 해안가를 중심으로 자생하고 있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약재입니다.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고민하다 김치에 넣어보니 특별한 맛이 나 특허까지 냈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내 섬에서 귀한 황칠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넓적한 잎에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삼보다 사포닌 성분이 높아 '나무 인삼'으로 불리며 귀하게 대접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봉근 /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장
-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산화 작용이 좋기 때문에 항염이나 소염에 항균 효과가 있습니다."
이 황칠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김치에 넣어보니 특별한 맛이 탄생했습니다.
버무리는 과정은 여느 김치와 똑같지만, 양념 속에 황칠 가루가 들어간 것.
▶ 인터뷰 : 양재순 / '황칠김치' 가공업체 대표
- "식감이 아삭하고 식물성 나트륨과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어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부드럽고, 건강한 김치로 거듭났습니다."
가격도 일반 김치와 큰 차이가 없어, 식품 박람회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도 문의가 잇따르면서 수출 계약도 앞두고 있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농가 소득 증대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