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의 전산망을 해킹해 고객 정보를 훔친 범인이 북한 해커로 판단된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강화되자 외화벌이를 위해 이번 소행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한 해커 세력이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인터파크 직원에게 보냈습니다.
해커는 이메일을 통해 인터파크의 서버를 장악한 뒤 1천30만 명의 고객 정보를 빼돌렸고,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겠다며 인터파크 측에 30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해킹 세력이 북한의 정찰총국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해킹 세력을 북한으로 지목한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경찰은 이번 해킹에 사용된 IP가 북한 정찰총국이 대남 사이버공격을 위해 사용하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메일에 담겨 있던 악성코드가 과거 북한이 사이버테러에 사용했던 악성코드와 유사한 점.
마지막으로 협박 이메일에 '총적으로 쥐어짜면'과 같은 북한식 표현이 들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북한이 해킹을 통해 금품을 요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실장
- "경제 제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전적인 목적의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경찰은 이번 해킹 사건을 마무리한 뒤 고객정보를 관리한 인터파크 측에는 법적 과실이 없었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